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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 겨울의 캘리포니아

선선한 가을이 불어오던 때 나는 이곳에 정착했다.
이곳의 날씨는 매우 환상적이다.
오죽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날씨 세금이란 말까지 있을까?
그 정도로 날씨가 좋은 곳이라 사람들 얼굴이 여유만만한 걸까?

하지만 난 여기서 여름은 제외하고 싶다.
여름은 정말 헬게이트의 문이 열릴 정도로 덥디 덥다.
한국만큼 습하지 않겠지만 햇빛이 얼굴을 쏘아대면 무섭기까지 하다.

하지만 지금은 제일 추울 때라는 1월이고
확실히 1월 중순 때보다는 조금 더 추워졌긴 하다.
그렇지만 낮에는 참 따뜻해서 전혀 불만이 없다.
이렇게 겨울에도 여행하기 좋은 나라에 살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2년 가까이 여행은 하지 못했다.
그 사이에 아기를 낳았고 너무 혹독한 독박 육아로 너덜너덜해질 때쯤
아기가 통잠을 자주기 시작했고 블로그를 시작해본다.

하루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너무 정신없이 살다 보니
뭔가 기록할 매체가 필요했다.
그리고 나중에 뭔가 나에게 가져다줄 추억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나만을 위한 기록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 겨울의 캘리포니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기이기에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딱 좋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터전인 이곳에 이제야 기록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