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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7 공항의 밤. by 텃밭지기와 상담


9.11 사건 이후 모든 비행기는 검문 검색이 더욱 더 강화 되어,

두 시간 전 Check In 도 부족해, 3 시간전 공항 도착이여야 

한다는 이 망할 놈의 정책들 때문, 


6시 비행기를 위한 새벽 3시 이곳 도착은 집에서 적어도 2시에 

출발 해야 하는 고충상,


저녁 9시 집을 나와 이곳 10시 도착해 지금 새벽 1시 40분.




어디를 간들 이 직업 의식을 어딘들 도망할수 있으리요.


한 난데 없는 마추 피추 페루 여자가 실연에 가슴 아픈 하소연을 

나에게 풀기 시작해, 사전 찿아 가며 그 하소연에, 푸념에 그 버벅 

거리는 영어 들으며, 상담 하느라 나 그냥 돌아 가시는줄 알았다.


이런 버벅 거리는 영어로 하는 상담은 더 사람을 지치게 한다.


그래서 많이 슬프니? 하니 눈물을 뚝뚝.



독점적이고 학대성이 강한 구두쇠 미국인 남자를 홀로 더 많이

사랑해 다치고, 마음이 상한 아픈 이야기였다.


4 시간을 그렇게 이야기 하다 지금 옆에서 지쳐 잠이 들어 있다.


그 버벅 거리는 영어여도, 원칙들을 밝히 이야기 해 주면,

눈이 반짝 반짝, 어떻게 넌 그렇게도 모든 걸 다 잘 아니? 하고선

야단 법석이 늘 난다.


내 평생 직업이 그건데 왜 그걸 모르겠니? 싶지만, 여러 말을 더

섞고 싶지 않아 패수.



3시간여의 감정을 다 흘려 내 보낸 그 여자는 가방을 주섬 주섬

뒤지더니, 페루 자그마한 동전 지갑을 하나 꺼내, 나에게 정성

스럽게 선물해 준다.


정의감도, 카리스마도, 리더쉽도, 온정도 많은 여자가 흔히 

빠지는 행위 중독의 된 코에 걸려든 케이스로 마음이 아팠다.

남미의 그 그 들네 짐승 야마처럼 순진 무구함은, 이런 미주의 

중독성 강한 Hardcore 남자 얘들을 감당해 낼 재간이 없는 것.


경계선에 대해 이야기 해 줄 때, 그 여자는 그야말로 완전히 

무너진 나의 한 클라이언트 였다.



이제 2시간여만 지나면 체크 인으로 짐을 맡기고, 아침 커피

라도 한 잔 어디 마시러 움직여 봐야 겠다.

이 우라질 원시성의 이 공항은 자판기 하나 근처에 없어,

뜨거운 커피가 몹씨 고픈데도, 지금 이렇게 쫄쫄 굶고 있다.   


내가 지금 미국에 있는게 아니라, 마치 어느 아프리카 부쉬에 

있는 듯한 원시성.



그나마 마침 공항 Wi-Fi 가 대학원 기숙사 인터넷 보다는

잘 터져, 이 글질이나마 할수 있어 요행이고 다행.


무뤂도 아프고,시리고, 자고 싶고, 그나마 아주 따스한 Fleece

반 코트를 잘 입고 나와 춥지는 않고, 아주 따뜻해 좋다.


한국은 초 여름 고온이라는데, 이곳은 난데 없는 보슬비가

이틀째 연이어 오고 있다.


그래서 밤은 아주 춥다.


한 떼의 젊은 여행객들 얘들이 기타를 치고, 노래들을 아름답게

부르는 한 낭만적인 공항의 밤.


그거 괜찮네.

여행 하는 기분 푹팍 나서.


이렇게 늘 어딘가로 떠남은 늘 신나고 괜찮은 그런 기분. 

Posted by 텃밭지기와 상담